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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北 리스크 제한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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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12일(현지시간)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12일(현지시간)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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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1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북한 리스크가 경제·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Aa2는 무디스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으로는 역대 최고 등급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작년 8월 세 번째로 높은 'AA' 등급을 받았고 지난 12일에는 피치로부터 네 번째 등급인 'AA-'를 받은 바 있다.
무디스는 지난 8월 29일~31일 연례협의를 가졌으며, 이 결과를 반영해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키로 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성장과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경제력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제·제도·재정적 강점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나 리스크 민감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적 부문에서는 향후 5년간 2~3%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혁신성장이 높은 경쟁력을 보이겠지만 고령화와 기업 구조조정, 높은 가계부채 등이 성장을 제약할 전망이다.

제도 부문에서는 정부정책 수립과 효과적 집행능력, 투명성과 정책예측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재정 부문에서는 2020년까지 정부부채 비율이 40%를 밑도는 등 안정적 재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한반도 내 군사적 충돌 및 갑작스런 북한정권 붕괴 등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북한 리스크를 반영, 지난 8월 리스크 민감성 측면 평가를 2등급 하향조정한 바 있다.

단, 북한 관련 불확실성의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는 게 무디스의 평가다. 무디스 보고서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으며 군사적 충돌시 한국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제 동향을 보면 설비투자 증가세가 견조하고, 정보기술(IT) 산업 활황으로 수출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민간소비도 회복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선출 후 소비심리도 회복됐고, 하반기 중에는 확장적 재정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새 정부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 정책방향을 언급하며 "성공할 경우 한국의 잠재적 성장과 제도적 강점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 지출이 증가하겠지만, 세수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지출 순증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유지 재확인은 최근 한반도 내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도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는 뜻"이라며 "한국경제의 경제적·제도적 강점과 양호한 재정건전성, 대외부문의 안전성 등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달 무디스 본사를 방문하고, 최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 중 무디스 글로벌 총괄을 면담하는 등 지금까지 적극적 대응체제를 가동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제신평사·해외투자자에 관련 정보를 적시 제공하며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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