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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천적 니퍼트' 넘은 NC, KS행 78.8% 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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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럭스 만루 홈런 포함 장단 17안타로 두산에 13-5 승
원정서 기선제압…전 동료 테임즈도 응원 나서

NC 스크럭스[사진=김현민 기자]

NC 스크럭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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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로 가는 확률 78.8%를 잡았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8회에만 7점을 몰아치는 등 장단 17안타를 묶어 13-5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NC는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와일드카드전에서 SK 와이번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역대 서른세 차례 플레이오프(양대리그 포함) 중 1차전을 따낸 팀이 한국시리즈에 스물여섯 번 진출했다. 확률은 78.8%다. NC는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시리즈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NC는 2015년 플레이오프(2승3패), 지난해 한국시리즈(4패) 등 가을야구에서 2년 연속 두산에 덜미를 잡혔는데 올해 시작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특히 두산이 신뢰하는 1선발 니퍼트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승리다. 니퍼트는 이날 5.1이닝 동안 만루 홈런 한 개 포함 안타 여덟 개를 맞고 6실점(5자책)한 뒤 5-6으로 뒤진 6회초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 니퍼트[사진=김현민 기자]

두산 니퍼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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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니퍼트는 1회와 2회를 각각 탈삼진 두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도 양의지가 2회말 1사 이후 NC 선발 장현식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니퍼트가 3회초 2점을 내줬다. 2사 2,3루에서 NC 3번 타자 박민우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연속 무실점 행진이 37이닝에서 멈췄다. 니퍼트는 2015년 10월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4-3 두산 승) 7회 2사 이후부터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3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NC를 상대로도 가을야구에서 천적으로 군림했다. 2015년 플레이오프 두 경기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을 포함해 실점하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26.2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때 NC를 상대로 네 경기에 나가 1승1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진했으나 두산은 에이스 역할을 하는 니퍼트를 신뢰하면서 플레이오프 기선제압을 위한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하지만 초반을 제외하면 투구가 위협적이지 않았다. 팀이 4-2로 역전한 5회초에는 1사 이후 볼넷과 안타, 수비 실수 등으로 만루에 몰린 뒤 NC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니퍼트로서는 수비진의 실책이 겹쳐 못내 아쉬울 것이다. 특히 어깨를 다친 김재호를 대신해 두산의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류지혁이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회 1사 이후 NC 김태군의 깊숙한 땅볼을 잡아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짧아 바운드된 공을 1루수 오재일이 빠뜨렸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2루 도루를 차단하려고 포수가 던진 공을 놓쳐 주자가 2사 2,3루로 번졌다. 이 위기 상황이 기어이 2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 1사 1,2루에서도 NC 박민우의 1루 땅볼 때 류지혁이 2루 베이스를 커버했으나 송구를 놓치면서 주자 만루로 이어졌고, 스크럭스의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경기가 뒤집혔다.

NC 다이노스[사진=김현민 기자]

NC 다이노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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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4-6으로 뒤진 5회말 2사 3루에서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니퍼트가 6회초에도 볼넷과 좌익수 쪽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하자 투수를 함덕주로 교체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이용찬(1이닝 1실점)-이현승(0.1이닝 3실점)-김명신(0이닝 3실점) 등이 이어 던진 불펜진에서 NC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8회초에 승부의 추가 NC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타자 일순으로 열한 타석을 소화하며 2루타 두 개 포함 안타 여섯 개와 볼넷 두 개로 7점을 보태고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에릭 테임즈 [사진= 김현민 기자]

에릭 테임즈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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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NC에서 뛰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도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친정팀을 응원했다. 스크럭스가 만루 홈런을 쳤을 때는 누구보다 기뻐했다. NC가 1점 차로 앞선 7회말이 끝난 뒤에는 응원 리프트에 올라간 뒤 깃발을 흔들며 NC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이 기운 덕분인지 NC는 8회에 대량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테임즈는 "NC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졌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잘 하고 있으니 분위기를 이어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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