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는 6위로 저조…"잘 깨지고 무거워"
삼성전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어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 애플 '아이폰8'를 꺾고 미국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는 6위에 그쳤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갤럭시S8가 총점 81점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장점으로는 넓은 디스플레이, 긴 배터리 수명, 고화질 카메라가 꼽힌다. 컨슈머리포트는 특히 제품 크기는 최소화하면서 화면은 최대화하려는 삼성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는 6위에 그쳤다. 충격에 취약한 데다 크고 무겁다는 약점이 지적됐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노트8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처음 출시된 노트 제품이지만 배터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엣지디스플레이 적용으로 떨어뜨렸을 때 충격에 취약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는 아이폰8 시리즈와 달리 연속적으로 떨어뜨리며 충격을 가하는 텀블링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갤럭시노트8은 50번 연속 충격을 가한 후 후면 유리가 깨졌고 100번 연속 떨어뜨린 후에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깨졌다.
아이폰8는 카메라 성능, 향상된 배터리 수명 등이 높게 평가됐다. 최근 논란인 배터리 스웰링(부풀어오름) 언급은 없었다. 미국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ㆍ일본ㆍ대만 등 7개 국가에서 12건 이상의 아이폰8 스웰링이 발견됐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8가 1위에 올랐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노트8는 아이폰8과 더불어 곧 출시될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과 맞설 경쟁작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서 아이폰8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으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에서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자 전문 월간지로 업계 안팎의 신뢰도가 높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는 미국에서 이달 초 출시돼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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