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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협정 '완전 종결' 시사…"미국은 이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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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 '완전한 종결'(total termination)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수년 간 이용당했고 그런 것들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의회에서의)두 번째 단계는 매우 긍정적일 수도, 매우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란 지도자들의 어조가 매우 완화됐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여지도 남겼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2015년 이란과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골자다. 이후 미국은 90일마다 이란의 핵협정 준수 여부를 평가·인증해왔다.

그간 이란 핵협정을 '재앙', '최악의 거래'라고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지난 13일 "이란 정부가 핵협정을 준수했다는 것을 의회에 증명할 수 없다"며 협정을 불인증했다. 미 의회는 60일 내 합의 파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이란 핵협상에 참여한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국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이란은 물론, 북한에도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일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이란 핵협정 불인증 선언에 대해 "그는 이란과의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상황을 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을 모두 끊어버렸고, 그 결과는 어땠나. 그 후 몇 년 지나 핵무기를 곧 보유하게 될 나라와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다음달 초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의회를 상대로 이란 핵합의에 계속 참여해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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