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기조연설 하는 조명균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포럼 2017(Korea Global Forum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10.17 uwg806@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 '2017 한반도 국제포럼' 열려
고경빈 평화재단 이사 주제발표 "제3자 국가가 협상 중재 필요"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17일 통일부가 주최한 '2017 한반도국제포럼'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문제해결의 방법에서 있어서는 각국이 처한 입장에 따라 의견을 달리했다.
고경빈 평화재단 이사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이 협상의 결과로 핵무기를 포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3자 국가가 협상을 시급히 중재할 필요성이 있다"고 환기했다.
고 이사는 "운 좋게도 메르켈 총리가 핵 협상을 중재하려는 성향을 보여 왔다"면서 "메르켈 총리가 정상 간의 협상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방문하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주펑 난징대(南京大) 교수는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주펑 교수는 "북한이 믿을 수 없는 군사도발을 하지 않는 한 군사적 옵션이 최우선이 아니고 외교적, 정치적 옵션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쿠치 히데시 일본정책연구대학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한·미·일의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쿠치 연구위원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 더 압박할 때다. 미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미·일 세 나라는 즉각적인 이슈를 넘어서 협력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럽의 안보전문가인 이안 안토니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유럽안보프로그램 국장은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곧 그 능력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핵문제는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모든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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