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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스텔스 F-22랩터 날고, F-35A 베일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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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사전 리허설 언론공개…20분간 화려한 시험비행
레이더망 피해 정밀타격, 北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
내부 무장창 열고 닫는데 2초…최대속력 마하 2.5이상
F-35A실물도 첫 공개…美 대거 참가 대북억제력 과시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17 언론공개 행사에서 미국의 F-35A와 F-22가 전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17 언론공개 행사에서 미국의 F-35A와 F-22가 전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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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랩터와 우리 공군의 주력이 될 F-35A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했다.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개막식을 하루 앞둔 16일 사전 리허설 현장이 국내외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미국의 F-22와 F-35A가 두 대씩 나란히 선보여 세계 최강 전투기의 위용을 뽐냈다.
이 중 F-22는 이륙부터 착륙까지 약 20분간 화려한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굉음을 내며 하늘로 치솟은 F-22는 수평으로 기동하다 다시 100m 이상 수직으로 치솟았다. F-22의 경우 두 개의 강력한 제트 엔진을 장착해 수직 상승 능력이 뛰어나다. 이때 조종사의 몸에는 중력 8배 이상의 힘이 쏠린다.

F-22랩터가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F-22랩터가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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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는 공중에서 수직 자세로 정지한 뒤 지상으로 팔랑거리며 하강하는 이른바 '낙엽기동' 등 고난도 기술도 선보였다. 공중에서 배를 뒤집어 360도 원을 그리기도 하고, 수평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기동하는 페달 턴(pedal turn)도 시험했다. 지상으로 낮게 비행하다 기체 방향을 오른쪽, 왼쪽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갑자기 기체 방향을 돌려 눕히는 '후버 피치(hoover pitch)' 비행도 선보였다.

F-22는 이날 비행에서 내부 무장창을 열고 닫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전투기가 공격할 때 무기가 숨겨진 내부 무장창을 열고 닫는 순간을 재연한 것이다. 이 속도는 불과 2초다.
최대 속력이 마하 2.5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F-22는 최대 상승고도 15㎞, 항속거리 3219㎞, 작전반경은 2177㎞ 수준이다. 또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북한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적 상공 깊숙이 침투해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방공망이 낙후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 중 하나인 이유다.

시범 비행을 마친 F-22 조종사 댄 디킨슨 소령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는 전 세계에 걸쳐 187대밖에 운용하지 않는 미국 최고의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우리 공군이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F-35A도 이날 처음 실물이 공개됐다. F-35A는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을 장착해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이고 길이는 15.6m, 전투 행동 반경은 1093㎞에 달한다.

F-35A 조종사 브라이언 힐리 중령(애리조나 56비행단 루크팀 소속)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 F-35A 조종사들을 루크 기지에서 교육한 뒤 전략을 함께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동맹과 영공 수행 작전능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8대의 초음속 비행기 T-50B로 구성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

8대의 초음속 비행기 T-50B로 구성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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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시험 비행 후에는 8대의 초음속 비행기 T-50B로 구성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특수비행팀은 상공에서 다이아몬드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하늘로 솟구쳤다가 수직으로 강하하는 등 주목을 끌었다. 곧이어 T-50 초음속 훈련기, KT-1 훈련기 등이 시범비행에 나섰다.

우리 공군은 이날 F-15K, KF-16, F-4E, F-5E 등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 기종은 물론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공격헬기 아파치(AH-64) 등도 전시했다. 미 공군은 F-35A, F-22 외에도 A-10, C-17, KC-135, U-2 등과 국내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는 B-1B 전략폭격기를 파견했다. B-1B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에서 자주 전개되는 미국 전략무기다. B-1B는 오는 21일 5분간 행사장 영공을 저공비행하는 방식으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우리 해군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보잉사의 P-8 해상초계기도 배치됐다. P-8이 서울ADEX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부터 4대가 도입되는 글로벌 호크는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를 24시간 이상 장시간 감시할 수 있는 무기로 이날 전시됐다.

서울ADEX에 이번처럼 미국의 다양한 전략무기가 참가한 것은 한반도 유사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에어쇼 기획을 맡은 송영근 공군본부 대령은 "미군은 한미 관계 증진 목적으로 F-22, B-1B 등의 플라이 오버(비행 이벤트)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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