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8이닝 1실점 11탈삼진 승리투수
롯데가 13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7-1로 제압, 시리즈 전적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14일 하루를 쉬고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한다.
3회까지는 0-0의 팽팽한 흐름이었다. 롯데 선발 조시 린드블럼과 NC 선발 최금강이 똑같이 안타와 몸 맞는 공을 하나씩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경기 흐름이 처음으로 요동쳤다. 4회초 롯데 선두타자 손아섭이 최금강으로부터 선제 1점 홈런을 뺏었다. 손아섭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NC 타선은 4회말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모창민이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땅볼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모창민이 2루를 훔치자마자 권희동이 다시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쳐 모창민을 불러들였다. 다시 1-1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5회초 균형은 곧바로 깨졌다. 1사 후 앤디 번즈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단타성 타구가 될 수도 있었지만 번즈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번즈의 2루타는 호투하던 NC 선발 최금강을 끌어내리는 안타가 됐다. 원종현이 NC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번즈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는 계속 됐다.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내달려 진루에 성공했다. 번즈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는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문규현의 빗맞은 타구가 3루 쪽으로 느리게 구르면서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다. 번즈가 홈을 밟으면서 롯데가 2-1로 다시 앞섰다. 전준우가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롯데가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선제 홈런의 주인공 손아섭이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롯데가 5-1로 달아났다.
손아섭의 연타석 홈런은 거인 타선을 깨웠다. 6회초 이대호가 원종현으로부터 다시 1점 홈런을 뺏었고 7회초에는 전준우가 NC 세 번째 투수 구창모로부터 1점 홈런을 뺏었다. 롯데가 7-1로 달아났다.
린드블럼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8이닝 5피안타 1실점. 린드블럼은 볼넷 없이 삼진을 열한 개 뺏었다. 린드블럼은 1차전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에 이어 4차전에서 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롯데에서는 박진형이 9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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