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크게 의존했었고, 이제는 중국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다.
또 김 부총리는 미국이 자국의 무역적자 폭을 올해보다 30% 가량 줄인 데 대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대미 서비스수지 적자와 한국인 투자자의 미국 투자흐름도 지적했다. 한미 FTA의 호혜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는 434억원 흑자였지만 서비스수지는 반대로 142억 적자를 기록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후 한국자본의 미국 투자금액이 764억달러로 미국자본의 한국 투자금액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면서도 김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는 조만간 최악의 상황이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8일 열리는 제19차 중국 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교역과 관련, 미국과 중국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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