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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K2 전차 국산변속기 놓고 공방…S&T중공업 대표 출석

최종수정 2017.10.13 17:44 기사입력 2017.10.13 17:44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 S&T중공업 대표이사가 K2(흑표) 전차의 국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파워팩(변속기+ 엔진) 탑재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던 K2 흑표전차의 '국산부품' 사용을 두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공방이 오갔다.

13일 경기도 과천 방위사업청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변속기 생산업체인 S&T중공업의 김도환 대표이사를 출석시켜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K2 전차 국산 변속기가 독일 수입품 비해서 차별화됐고 변속기 기능이 수입보다 훨씬 높다"며 "모든 부품은 국산품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산품과 수입품) 똑같이 문제가 있으면 국내에서 많은 예산 투입해서 노력했으면 그 쪽(국산품)에다 우선권 주는 게 국가 방위산업을 위해 맞는거지 문제가 있는 독일제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S&T중공업의 부품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처음에 어떤 조건에도 테스트하기로 합의하고 조건 감내하겠다고 해놓고 통과가 안됐지 않았느냐"며 "그때는 받아들여놓고 안되니까 무리하다는 게 말이 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작전요구성능(ROC) 충족 안되면 적당히 수정해서 가면 되나. 규정이 왜 필요하나"고 되묻기도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제품의 안정성은 확보해놓고 같은 값이면 우리 제품 쓰자는 것이지 어떻게 우리 제품을 쓰기 위해서 방사청이 고장난 제품 막 쓰자고 하겠나"라며 "국산을 배제하려고 외국산을 쓰려고 했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2014년 K2 전차에 국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하고 두산인프라코어가 엔진을, S&T중공업이 변속기를 완성해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S&T중공업이 개발한 변속기는 내구도 시험에서 6차례의 고장으로 최초생산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S&T중공업은 "9600km 주행 중 단 하나의 결함도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너무 가혹하다며 방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해외업체는 변속기 내구도 시험을 이렇게 본다고 의견서도 올렸고 그렇게 내구도 수행방안 만들었다"며 "(방사청은) 재시험을 신규변속기로 다시하라고 했는데 그냥 시험에 착수할 수 없었다. 고장만 발생하면 다시 재시험 하는 그 사정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기준으로 한번 더 기회주면 K9변속기처럼 무결함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변속기 생산업체인 S&T중공업이 현 규격에 의한 재검사를 거부해 체계업체인 현대로템의 건의에 따라 1차 양산에 적용한 외산변속기와 국산엔진 구성 방안에 대한 기술입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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