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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극적 연장 "규모·만기 동일"(종합2보)

최종수정 2017.10.13 11:01 기사입력 2017.10.13 11:0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창환 기자]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연장이 만기일을 넘겨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업무만찬 중 잠시 나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한중통화스와프가) 11일 발효됐으며 형식적으로는 신규지만 연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56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는 지난 10일로 만기가 완료된 만큼, 엄밀히 말하면 새로 계약을 맺은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빠진 기간이 없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만기 연장에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기간과 규모는 종전과 동일하다"며 "정확하게는 재계약이지만, 연장 합의라고 봐도 저희는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기에 교환하겠다는 국가 간의 약속이다. 외환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처음으로 원ㆍ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그간 두 차례 연장을 통해 규모를 560억달러 규모로 키웠다. 이는 한국의 전체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액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양국은 그동안 통화스와프 연장을 두고 장기 회의를 가졌지만 만기일인 지난 10일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일부에서 계약 만료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올해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이 생기면서 이같은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은 계약 종료 막판까지 협상을 벌이며 이번 사안을 정치와는 별개로 접근하는데 합의하면서 통화스와프 유지가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오히려 중국 쪽에서 더 필요로 한다는 일부 견해도 있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도 홍콩(4000억위안ㆍ69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를 중단하는 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 D.C.=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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