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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문한 NYT 칼럼니스트 "트럼프 대북정책, 위험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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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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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격화되는 중에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써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NYT 칼럼니스트는 '트럼프의 대북 공포전략'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번 방북에서 트럼프의 전략이 위험한 오해에 기초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 3명과 함께 북한 평양을 닷새간 방문했다.
그가 꼽은 트럼프 정부의 오해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로 그는 대북 제재와 전쟁 언급이 북한을 핵 포기로 이끌 것이라는 인식을 꼽았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우리가 대화한 북한의 모든 당국자는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며 "미국 정보 당국도 북한이 핵무기를 생존을 위한 결정적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전쟁 언급은 오히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중국의 대북 역할론도 두 번째 오해로 지적됐다. 그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대해 우리는 늘 과장해왔다"며 "김정은은 중국 시진핑 주석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왔고, 중국 관리들은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조기붕괴론 역시 트럼프 정부의 오해로 꼽혔다. 그는 1990년대 제기됐던 북한 조기붕괴론을 지적하면서 "물론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지만 내일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고 전망했다.

또 "국제관계에서 최악의 실수 가운데 하나는 현실보다는 '희망적 사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위험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리스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룰 수 없는 북한 비핵화와 비현실적인 중국의 대북 압박, 희망적 사고에 기초한 북한 정권 붕괴를 고집하면서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것이 전쟁이 일어나는 방식"이라고 우려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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