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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북핵 아직 관리 가능‥외교적 해결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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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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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협은 현재 관리 가능하다며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켈리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협상이 '시간낭비'라고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했다. 당초 의도는 이날 오전 갑자기 나온 자신의 퇴진설을 진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사퇴설을 일축한 뒤 기자들이 북한 핵 위협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당장 그 위협은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글쎄,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하자"고 말했다. 켈리 비서 실장이 북한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 비서실장은 이어 "(북한이) 매우 좋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개발해 왔고 매우 좋은 핵 재진입 수단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핵미사일)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에 있는) 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태평양 괌을 겨냥한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지만 미국 본토를 공격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보유하는 것은 아직 힘들 것이란 냉정한 평가다. 이를 근거로 아직 북핵 문제를 관리하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셈이다.

이 밖에 켈리 비서실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나는 군인 시절 아주 여러 차례 '국무부에 적절히 예산이 지급되지 않으면 우리는 총알을 더욱 많이 사게 된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사태가 군사적으로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은 항상 (준비된)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매티스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북 협상과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는 대표적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언급도 역시 군사적 옵션은 대비해 두지만 현재는 외교적 압박을 우선해서 북핵 위기 해결에 주력할 때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2인자인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면 대북정책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온을 오가는 발언이 반복적으로 교차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북한과 대사급 외교를 중단한 것과 관련, “이런 일들이 바로 켈리 비서실장이 오늘 말한 '외교'의 요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요구했던 조치를 취하는 많은 나라들이 있다. 이것이 틸러슨 국무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이 말한 압박 활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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