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이모 양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런 가운데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향해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그는 딸을 이용해 딸의 친구 여중생 김양을 자택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5일 검거됐다. 자택에는 음란기구가 발견됐다. 시체는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지만, 현재까지 성폭행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자신이 김양을 살해했다’고 밝혔지만 범행 동기와 범행 방법에 대해서 함구해 살해 의도와 이유, 방법을 비롯한 여러 의문점을 낳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자택 5층에서 투신자살한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가 논란 위에 떠올랐다. 최씨가 숨진 후 자택에는 A4용기 4장 가량의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 측은 시신에 상처가 있던 점을 미루어 이영학 씨와 다툼이 있거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을 보고 재조사 중에 있다. 한편, 아내와 딸의 나이를 역으로 계산했을 때, 아내 최씨가 임신했던 때의 나이는 약 16세였다. 또한 최씨는 앞서 의붓 시아버지(80)에 의해 오랜 기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낸 상황이었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최종진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12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이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경찰이 사체 유기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의해 소명된 범행의 경위와 내용, 피의자의 건강상태 등을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ㅏ유를 밝혔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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