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10월 외교부가 코리아에이드 사업에 미르재단이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을 삭제·편집해 국회에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외교부 등이 2016년 3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를 답사한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지난 9월 문서에는 외교부 개발협력심의관과 미르재단,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 등이 함께 답사를 다녀온 것으로 표기돼 있다.
반면 지난해 10월 문서에는 '답사단'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자 정부 사업에 미르재단이 참여했다는 내용 자체를 없애 문건을 조작해 보고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장관에게 "누가 이 문건을 수정하라고 지시했는지, 조작 편집했는지, 왜 누락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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