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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통위 D-7…"北리스크만 아니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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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北리스크" 연거푸 언급…금리인상 걸림돌로 지목
해외IB "한은,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 전망"…北리스크 해소 타이밍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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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공개석상에서 연거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금리인상 깜박이를 켠지 넉 달이 지났지만 방향을 틀지 못하는 이유 역시 북한 리스크로 지목되는 이유다. 일주일 뒤에 열리는 10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동결이 우세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 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를 제외하면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이 발언으로 북한 리스크가 현재 금리인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물가에 대한 언급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이 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기적 흐름을 보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완화정도의 조정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견실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상승률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물가안정목표치보다 물가상승률을 미흡한 현 상황은 금리인상을 가로막는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진 후 부도위험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었던 10일 한국 CDS 프리미엄은 70.21bp를 기록했다. CDS프리미엄은 올초 40bp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말부터 북·미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70bp를 넘어섰다.

이에 10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일단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휴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원들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한 금통위원은 지난달 21일 열린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서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투자 특성과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단 북한리스크가 잠잠해지는 타이밍을 고려해 연내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은이 글로벌 긴축 흐름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조정하겠다"는 의도가 확고한 상황이어서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지난 6월에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시그널을 보낸 것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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