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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조작' 고베제강 CEO "한달내 대책 발표"…'메이드 인 재팬' 신뢰 흔들리나

최종수정 2017.10.12 14:48 기사입력 2017.10.12 14:48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고베제강(神戶製鋼)이 알루미늄·구리 등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최고경영자(CEO)가 "한달 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위대 항공기와 미사일, 신칸센 열차 등에도 해당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본 산업계 전반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로도 파문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2일 일본 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가와사키 CEO는 이날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원인규명, 재발방지책을 전달한 후 “품질조작과 관련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출하된 제품의 안전 검사, 확인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며 “철저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성 역시 이번 품질조작 사건이 일본 제조업과 일본산 제품에 대한 신뢰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해당 알루미늄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된 신칸센 제작사 JR도카이의 쓰게 고에이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칸센에 사용된 고베제강의 알루미늄 부품이 일본공업규격(JIS) 기준 미달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강도"라고 해명했다.

알루미늄·구리뿐 아니라 철분(鐵粉)과 DVD 부품 등까지도 광범위하게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며 배상, 집단소송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도요타, 닛산, 미국 제네랄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자동차 기업들은 집단소송을 대비해 안전점검에 나선 상태다. 자동차 불량부품이 발견될 경우 대량 리콜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메이드 인 재팬'의 신뢰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미국 등의 경우 징벌적 배상제도로 인한 소송리스크가 더 커, 회사 존립의 문제로도 확산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고베제강의 공급처가 약 200곳"이라며 "고베제강 제품으로 만든 부품 등을 글로벌 기업에 납품한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베제강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데이터 조작 파문에 휩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작년 6월 일본공업표준(JIS)조사회에서 고베제강 계열사 제품의 품질조작을 적발하자 고베제강이 자체 점검을 통해 올 8월말 밝혀내고 9월말 경제산업성에 보고한 뒤 드러났다. 고베제강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알루미늄·구리사업 4거점에서 품질조작이 이뤄진 것과 별개로 다카사고시 공장에서 철분 한 종류의 품질을 조작해 출하한 것을 인정하고 재차 사과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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