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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드 보복' 中 휘청거려도…롯데, '100억 투자' 조제분유 제조 설비 건설

최종수정 2017.10.13 14:49 기사입력 2017.10.13 09:13

포승공장에 조제분유 생산라인 설비 도입…100억 투자
국산 조제분유 최대 수출국 중국·성장성 높은 동남아 겨냥
위드맘·그랑노블 내세워 글로벌 사업 확대 본격화



[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롯데푸드가 글로벌 조제분유 제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중국과 동남아 등에 조제분유를 수출하기 위해 포승공장에 조제분유 제조 설비 라인을 새로 도입하는 것.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중국시장에서 휘청거리고 있지만 분유 최대 소비국가인만큼 포기하지 않고 시장진입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포승공장에 조제분유 생산라인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100억원이다. 최근 승인절차를 진행했으며, 설비 완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현재 횡성 파스퇴르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조제분유 제품에는 소용량이 없어 용량 다변화를 위해 포승공장에 새로 생산라인을 도입하게 됐다"며 "중국을 넘어 동남아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으로 국내시장 규모가 매년 줄어들면서 롯데푸드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분유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롯데푸드는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분유로 통하는 '무항생제 위드맘' 분유로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2020년까지 2000만달러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베트남 분유시장은 한국의 3배인 1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한국과 달리 만 1세 이상 분유 판매가 많고, 소득도 높아지고 있어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베트남 이외에도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중국 시장 역시 사드 보복 여파가 크지만,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그랑노블', '위드맘' 등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 중국 분유 수출액은 2014년 300억원, 2015년 390억원, 2016년 4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푸드의 7~8월 중국 조제분유 누적 매출은 50억~60억원 수준으로, 올해 연간 26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드 보복으로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액(400억)보다 한참 못 미치지만 계속 프리미엄 전략을 강구해나간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중국은 변수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계속해서 좋은 품질은 내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 특히 롯데푸드는 그랑노블을 중국 톱10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백화점, 마트 등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중이다.

롯데푸드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장성에 기인한다. 중국은 국산분유 최대 수출국가로, 전체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규모는 매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왔다. 지난 1~2월만 해도 중국 수출액은 1569 달러로 57% 신장돼 올해 또 다시 최대 수출액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이 가속화되면서 이 같은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사드 배치가 원안대로 진행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8월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3746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6%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주요 분유업체들의 타격도 만만치 않아 수출액이 급감하고 있다"며 "업계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만큼 포기하지 않고, 전략 재정비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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