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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무장관 불참…김동연 '외로운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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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ㆍ중의 통상압박과 북핵 리스크 해소 등 여러 과제를 안고 미국으로 향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동선이 첫날부터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이 불참하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 날짜도 뒤로 미뤄졌다.
11일(현지시간) 기재부에 따르면 샤오제 재정부장은 이번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오는 18일 열리는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는 시진핑 집권 1기를 정리하고 차기 지도부를 결정짓는 자리로,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집권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부총리와 샤오제 재정부장이 미국에서 양자면담을 갖고 한중 통화스와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등 양국 간 민감한 경제 이슈와 관련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지난 10일로 만기가 종료된 한중 통화스와프는 사실상 당대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연장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게 됐다. 통화스와프 종료는 '마이너스 통장' 성격이 강한 만큼 당장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은 아니지만 중국과의 통화스와프가 전체 스와프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는 데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착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잡혔던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의 면담도 연기됐다. 당초 김 부총리는 11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면담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측이 일정을 이유로 면담을 14일로 연기했다. 정확한 면담 시간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삼성ㆍLG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양국 간 민감한 경제이슈에 대해 우리의 입장과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등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는 양자면담보다 앞서 이르면 13일 결정될 전망이어서 면담 연기는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김 부총리는 11일 미국 내 국제경제 싱크탱크로 꼽히는 피터슨 국제경제소의 아담 포센 소장과의 면담으로 미국 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또 12일 오전부터 무디스와 면담하고, 13일에는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까지 면담하며 3대 신용평가사와도 만난다.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등 다자간 경제외교 무대에도 참석해 새 정부 경제 정책방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워싱턴 DC(미국)=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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