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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리는 核 증강보다 현대화"

최종수정 2017.10.12 11:15 기사입력 2017.10.12 11:15

NBC 보도 '핵 전력 10배 증강'은 부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안보 분야 수뇌부 회의에서 핵 전력의 10배 증강을 요구했다고 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핵 문제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이란 핵 협정 파기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지난 7월20일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외교안보대책회의가 소집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병력 및 군사작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핵무기 보유량이 지속해서 감축된 상황을 보고받은 뒤 "더 많은 양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상 최고 핵 보유량을 기록한 1960년대의 3만2000기 수준으로 늘릴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4000기 안팎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보유량을 10배 늘릴 것을 요구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당시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과 군 고위 관계자들은 깜짝 놀라 "국제조약 준수와 예산 제약 등으로 볼 때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설명하는 데 진땀을 뺐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주한미군에 관한 보고를 받고서도 "한국인들이 미국의 방어 지원에 대해 왜 더 고마워하지 않고 더 환영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BC방송은 최근 논란을 빚은 틸러슨 장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멍청이' 발언도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일부 참석자들에게 털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즉각 "가짜 NBC 뉴스가 내가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순전히 소설"이라면서 "내 품위를 떨어뜨리려고 만든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그는 또 트위터를 통해 "이런 모든 가짜 뉴스가 NBC와 그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어느 시점에서 그들의 라이선스(방송면허)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나. 나라를 위해서도 나쁘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미 핵무기의 증강을 요구했다는 최근 보도들은 완전히 틀렸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핵 전력의 '현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현대화를 원하며, 완전한 재건을 원한다. 최고의 상태로 있어야 한다"며 핵 전력 현대화 계획을 언급했다.

CNN은 "미 국방부는 핵무기정책을 검토 중이며 최종 보고서를 연말까지 대통령에게 제출한다"며 "이를 통해 미 핵정책과 전략이 확립되고 예산 요구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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