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모자안심주택, 원룸주택, 청년공유주택 등 잇달아 선보여 화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본지와 만나 공공임대 아파트는 물론 모자안심주택, 홀몸어르신 원룸형 주택, 청년 공유주택 등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정부에서 주거복지를 위해 내세운 대표적 정책 수단은 임대주택 공급이었다. 기초생활 수급자를 위한 영구임대단지부터 10년 공공임대, 10년 분납임대까지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해 왔다. 서울시에서 도입한 장기전세 시프트와 소셜믹스 단지도 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고민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 201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모자가정 27세대에 안심주택을 공급했다. 모자안심주택은 상도동에 위치한 지상 5층 연면적 1423㎡ 규모로 총 27세대가 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처럼 구가 맞춤형 매입주택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다. 중앙 부처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체 임대주택 공급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작구의 경우 차상위 계층 이하인, 한부모 모자가정과 홀몸어르신 가구가 2400여 세대가 있고, 그들 가운데 25%는 지하나 반지하에 거주한다. 특히 홀몸어르신의 경우 현재 다인가구 위주의 임대주택 선정방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어 주거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구는 홀몸어르신을 두 번째 안심주택 대상자로 결정, 현재 입주절차를 진행 중이다. 홀몸어르신 주택은 동작구 상도4동에 위치한 원룸형 주택으로 966㎡에 1개 동 지상 5층 27세대 규모다. 어르신 편의를 위해 키패드를 확대한 승강기와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욕실 내 비상벨 등을 갖췄다.
또 홀몸 어르신들이 다른 세대원과 서로 소통하며 적적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주택 1층에 조리시설과 화장실을 겸비한 커뮤니티시설도 설치됐다.
청년을 위한 공유주택도 선보인다. 구는 지난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비영리민간단체 ‘희망동작네트워크’와 함께 ‘청년층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 청년 공유주택을 공급키로 했다. 협약을 통해 LH가 임대주택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쉐어하우스로 활용키로 합의한 것이다.
청년주택은 상도동 소재 총 105㎡ 규모로 4인 1실(남)과 2인 1실(여)로 구분된다. 거실과 취미활동 공간이 별도 존재하고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각 침실에는 개별 욕실과 가구가 설치될 예정이다. 주택 임대기간은 기본 1년이며, 최대 4회까지 계약연장이 가능하다. 보증금은 2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 ~ 17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구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주택공급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이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중장기 공급계획을 수립, 각계각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내년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단체가 선도적으로 각계각층에 맞는 생애주기별 공공주거서비스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주거안정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며 “집 문제로 내일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맞춤형 주택공급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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