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북한, ICBM '화성-14형' 개량형 개발한 듯"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이 지난달 말 사정거리가 연장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료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북한 정세에 정통한 서울의 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지난 7월 2차례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 '화성-14형'(사거리 1만3000㎞)을 개량한 신형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ㆍ미국ㆍ일본은 정보위성으로 북한이 지난달 말 평양 산음동의 무기공장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열차에 실어 반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화성-14형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물체를 실은 열차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화성-14형이 2단식인 만큼 북한은 각국의 ICBM에서 많이 보이는 3단식을 개발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공장은 과거 대포동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생산한 곳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지난 8월 23일자 인터넷판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에 '화성-13'이라는 글자와 3단식으로 보이는 로켓 도면까지 노출한 바 있다.

이에 한미일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연장된 신형 ICBM 개발 의도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