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스커드(사거리 300~700㎞), 노동(1200~1천300㎞), 무수단(3000~4000㎞),KN-08(1만3000㎞ 추정) 미사일 등 1000여 기를 실전 배치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인 스커드 미사일을 대량 발사하는 도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 이전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직접적 도발이 아니라 한반도 주변으로 집결하는 다국적 항공모함 등 해상전력을 의식한 대응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1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한미 군당국은 정보자산을 통해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지역에 배치된 스커드 미사일 30여기를 서해 남포시 잠진에 위치한 미사일 정비공장으로 옮기는 과정을 포착했다.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대량으로 이동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다량의 미사일을 옮기는 징후가 2014년 3월 70여발의 프로그(Frog)로켓을 발사했을 당시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커드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해 장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을 피하고 한반도 인근에 집결하고 있는 다국적 해상전력을 견제할 것이란 예측이다.
일각에서는 스커드 미사일을 스커드-ER급 미사일을으로 한번 더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5일 황주에서는 1000㎞의 스커드-ER을 쏘기도 했다. 한미가 스커드를 개량한 스커드-ER의 시험 발사를 최초로 포착한 시점이다. 당시 북한은 "발사훈련은 미제의 핵전쟁 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 작전지대안의 항구,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는 것을 모의하여(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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