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행정기관에 소속된 위원회가 굉장히 많다"며 "조사를 해보니, 그 중에 1년에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위원회도 더러 있고, 실적이 미진한 위원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경우에 총리가 위원장인 것이 위상이 높다고 민간이 생각하기 때문에 더 좋다는 이론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비효율을 감내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총리실에서도 솔선수범해서 위원회 정비에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무대"라며 ▲소관 업무를 국회의원들보다 더 소상히 알아야 한다 ▲잘못은 시인,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제시해 달라 ▲잘못이 아닌데도 정치 공세를 받는 경우에는 문제의 진실과 정부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혀서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해 달라 등 3가지를 당부했다.
추석 민심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이른바 추석민심은 '소통과 개혁은 잘하지만 민생경제와 안보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더 노력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실 것이다. 특히 청년층을 비롯해 실업률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가 우려된다. 관련부처는 각고의 노력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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