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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인데‥' 의회 외교·안보통과 등진 트럼프

최종수정 2017.10.10 10:30 기사입력 2017.10.10 10:30

밥 코커 상원의원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ㆍ안보 핵심 인물들과 잇따라 구설수를 만들고 있다. 북핵 위기를 둘러싸고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빚어지는 자중지란으로 원활한 위기 대응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의원과 인신공격성 공방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코커가 내년 중간선거를 지원해달라고 구걸했으나 거절했더니 하차(불출마 선언)했다"면서 "국무장관직도 요구했으나 내가 '노 생큐(거절)'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맞서 코커 의원도 트위터로 "백악관이 성인 돌봄 센터로 전락한 것이 부끄럽다"고 응수했다. 이어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직을 마치 리얼리티 쇼처럼 다루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에 대한 트럼프의 위협은 미국을 3차 세계대전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고 여당 중진인 코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워싱턴 정가와 외교가에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양측은 완전히 앙숙이 된 셈이다. 공교롭게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공화당의 거물 존 매케인 의원과도 견원지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두 의원과 등을 돌리며 향후 외교ㆍ안보 분야의 긴급한 사안 처리에서 도움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북한과의 협상을 언급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게 "시간 낭비하지 말라"며 공개 망신을 주기도 했다. 이후 백악관과 국무부는 불화설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과 자신이 일부 사안을 두고 견해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틸러슨 장관은 물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내년 초 사표를 제출하는 등 측근들의 트럼프 정부 '엑소더스(탈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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