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의원과 인신공격성 공방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코커가 내년 중간선거를 지원해달라고 구걸했으나 거절했더니 하차(불출마 선언)했다"면서 "국무장관직도 요구했으나 내가 '노 생큐(거절)'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고 여당 중진인 코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워싱턴 정가와 외교가에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양측은 완전히 앙숙이 된 셈이다. 공교롭게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공화당의 거물 존 매케인 의원과도 견원지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북한과의 협상을 언급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게 "시간 낭비하지 말라"며 공개 망신을 주기도 했다. 이후 백악관과 국무부는 불화설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과 자신이 일부 사안을 두고 견해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틸러슨 장관은 물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내년 초 사표를 제출하는 등 측근들의 트럼프 정부 '엑소더스(탈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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