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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당시 국정원, DJ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 모의 정황

최종수정 2017.10.08 16:38 기사입력 2017.10.08 16:38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을 하려는 계획을 세운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A씨와 보수단체 간부 B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이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상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TF는 보수단체가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의 지금을 받아 정부 정책을 옹호하거나 야당 정치인, 진보단체를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고인을 헐뜯기 위한 목적으로 이같은 심리전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가 소속된 보수단체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반헌법적 6·15 공동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서거 직후 김 전 대통령 때문에 북한 핵이 완덩됐다며 노벨 평화상이 아닌 물리학상을 받았다고 비난하는 합성 사진 포스터가 인터넷에 돌았던 것에 대해서도 심리전단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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