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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감지기 없는 항만·공항…국민건강 사각지대

최종수정 2017.10.06 13:33 기사입력 2017.10.06 13:33

4년간 방사성 오염 수입화물 22건 적발
오염 반송물 최다 발생국은 리비아 5건
민경욱 의원 "유입 차단 대책 마련 시급"

전국 무역항 28개 중 12곳, 국제공항 8곳 중 단 1곳만이 방사선 감지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NA 손상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수입화물 적발도 증가하고 있어 방사성 오염화물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제출받은 '방사선 감시기 감지신호 발생건 조치내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에 오염된 수입화물 적발이 2015년 2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7건, 2017년 8월까지 12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인천항으로 수입되는 화물의 방사선 감지신호 발생이 2016년에는 2만4538건으로 2015년 905건에 비해 무려 27배나 급증하며 전체 발생량의 32.6%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미 2만9095건으로 작년 발생건수를 초과했지만 내년 이후 방사선 감시기 추가 설치 계획이 없어 관련 예산 확보를 통한 감시기 추가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민경욱 의원은 "전국 무역항 28개 중 12곳, 국제공항 8개 중 단 1곳만이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되어 있어 국민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방사성 오염화물 입·출항의 감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화물에서 허용치를 넘어서는 방사성 오염물질이 검출될 경우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제22조 등 관련법령에 따라 반송이나 다른 부처에 이관을 하고 있는데, 감시기 설치 이후 현재까지 총 22건의 방사성 오염물질이 적발되어 17건은 반송했고, 4건은 산림청 등 다른 기관으로 이관했다. 1건은 반송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송된 방사성 오염화물 수출국은 리비아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가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월 미국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온 알루미늄 스크랩에서 허용치를 넘어서는 방사선이 검출돼 반송조치를 하고 있다.

적발항만은 부산항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입품목은 주로 고철, 알루미늄 스크랩, 아연 등이었다.

설치 후 5년이 넘지 않은 방사선 감시기의 오경보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개선이 시급하다. 작년에는 780건으로 2015년 356건보다 2.2배 증가했고, 올해 8월까지는 752건으로 이미 작년수준으로 발생했다.

민 의원은 "인천항 등 방사선 감지신호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과 감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 추가설치를 서두르고, 오작동 감시기의 지속적인 장비 업그레이드로 방사성 오염화물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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