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한미동맹 굳건했다면 FTA개정 숙제 던져졌겠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합의한 데 대해 "과거처럼 굳건한 한미동맹이었다면 북한의 핵인질이 된 우리에게 한미FTA 재개정 숙제가 던져졌을지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보와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한미 FTA 재협상에 앞서 우리의 한미동맹이 굳건한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정부는 재협상은 없을 것처럼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해왔지만 미국의 압력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 형국이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수차례 한미 FTA 개정의사를 밝혀 재협상은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상대방이 있는 협상에서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철두철미한 분석과 대비를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북핵 위기 속에서 경제까지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한미 FTA 재협상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미 FTA 체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FTA가 한국 측에 불리한 협정이라며 극렬하게 반대했었다. 각종 괴담이 난무하고 사회적 갈등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고 미국의 압력에 재협상까지 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전 대변인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자신들이 주장했던 독소조항을 개정하고 국익을 증진시키는 협상을 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