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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연휴나기①]유기 급증·못 믿을 애견 호텔…당신의 반려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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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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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 반려동물들이 떨고 있다. 휴일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애견호텔에 맡긴 개가 다른 개에게 물려 죽는 일이 발생하며 주인 역시 긴 연휴를 마음 편히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 휴일 길어질수록 유기되는 반려동물 많아
실시간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 이었던 1월 27일~1월 30일 나흘간 유기된 동물은 321마리(방사된 동물 제외)였다. 9일간의 연휴가 이어졌던 4월 29일~5월 7일엔 2120마리가 유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35마리가 버려진 것이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9월30일부터 10월1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유기된 동물은 99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초 연휴기간에 비해 하루 평균 유기동물은 적은 숫자이지만 연휴가 이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다면 안심할 수 없다. 실제로 연휴의 절정이었던 지난 5월 4일~ 5월 5일 이틀 동안만 555마리가 유기됐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전체 유실·유기동물 8만9733마리였다. 유기된 동물 종류별로는 작년 통계 기준으로 전체의 71%가량(6만3600여 마리)이 개였고, 고양이는 28%(2만4900여 마리)였다.
연휴기간 주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떠났다가 실수로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고의로 반려동물을 버리고 오거나 동물병원에 아픈 동물을 맡겨놓고 찾으러 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내년 3월부터 반려동물 유기 때 소유자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00만원 이하에서 3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사진=청담동의 한 애견호텔 모습.

사진=청담동의 한 애견호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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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펫시터에 맡겨도 ‘불안’

한편 반려동물을 호텔이나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Pet Sitter)에 맡겨도 주인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지난 8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애견호텔에 맡겨진 소형견이 대행견에 물려 죽는 일이 발생했고, 자유업종으로 분류되는 펫시터는 특별한 자격사항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전문성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중 3일 간 호텔에 애견을 맡기기로 한 문모(31)씨는 “기르는 강아지가 소형견인데 호텔에서 대형견들과 뒤섞여 지내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호텔에 일정 시간마다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반려동물 호텔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모두 142건이었다. 이 가운데 상해가 80건(56.3%)이나 됐다.

펫시터 역시 안심할 순 없다.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잃어버리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피해 발생 시 펫시터의 경우 실제 피해를 입었더라도 입증이 어려운 탓에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

추석 연휴 반려동물을 호텔에 맡기기 전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펫시터의 경우 신원을 확실하게 확인해야하고, 반려동물을 맡기기 전 건강검진을 받아 후에 혹시 모를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제도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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