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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 여전한 역세권 청년주택

최종수정 2017.10.06 09:10 기사입력 2017.10.06 09:10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시가 청년 주거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일부 지역 주민 반발에 부딪쳐 진통을 겪고 있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22일 마포구 창전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소속 주민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마포구 창전동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마포구 창전동 19-8번지 이랜드리테일 사옥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17층 2개동, 702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중 공공임대는 69가구다. 이미 8월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 통합 심의를 마쳤다.

그러나 창전1구역 조합은 고밀도 개발에 따른 차량 통행 및 주차난, 일조권·조망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청년주택 사업 반대 서명'에 창전동 주민 5000여명이 동참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랜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지는 창전동 재건축 사업지와 불과 20m 거리에 있다"며 "고밀도 개발로 교통난, 주차난 등 난개발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인접 주민들의 일조권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조권을 침해받는다는 조합 의견을 수용해 17층으로 계획했던 청년주택 두개 동의 층고를 각각 16층, 10층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초기부터 있었다. 역세권 청년주택 1호인 용산구 한강로2가 사업의 경우 발표 당시 주변 교통 혼합,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거셌다. 사업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인근 아파트·주상복합 주민들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송파구 잠실동 208-4 일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시의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시의회에서 의견청취안 처리가 보류됐다. 역세권 청년주택을 지으려면 일반주거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야 한다. 잠실동 부지의 경우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 교통난 발생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며 시의회에서도 같은 이유로 반대 의견이 나와 안건 처리가 무산됐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역세권의 민간 사업자에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대신 민간 사업자가 주거 면적 100%를 공공·민간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중 서울시가 10~25%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의 68~80%선에서 공급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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