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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영화史]②간단하게 '주요 장면'만 즐긴다! 스태그 필름의 유행 ‘Free R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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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스태그 필름 (stag film·수컷 영화)으로 알려진 Free Rider의 한 장면.

최초의 스태그 필름 (stag film·수컷 영화)으로 알려진 Free Rider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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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1905년 이전 발표된 초기영화들은 주로 실제 현실과 풍경을 담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표현방식의 영향에 따라 초기 포르노 역시 시각적으로 성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거나, 오로지 삽입을 위한 ‘성기 이벤트(Genital event)’ 수준에 머물렀다.

이 시기를 지나 1920년대부터 등장한 스태그 필름(stag film)은 ‘오로지’ 남녀 또는 동성 간의 노골적 성행위를 충실히 담는데 집중한 영상으로 당대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원조 야동으로 봐야 할 이들 영상은 1920년대에 본격적으로 그 형식이 확립된 이래 1960년대까지 끊임없이 양산됐다.

최초의 스태그 필름으로 알려진 ‘Free Rider’ 역시 행위의 본질에 충실한 영상이다.

한 남성이 자동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리다 우연히 2명의 여성과 조우한다. 그녀들을 꾀어내 차에 태우는 데 성공한 남자는 호시탐탐 관계를 위한 기회를 엿보고, 결국 목표를 달성(?)해낸다는 단순한 내용의 영상은 신체 부위와 행위묘사의 직접성에 한 번, 제작연도가 1915년임에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조악한 완성도에 오로지 노골적 묘사만 가득했던 스태그 필름은 남성 전용 술집이나 클럽 등 남자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서 주로 상영되며 전파됐고 훗날 미국 포르노 산업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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