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1895년 12월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이 나온 지 1년 만에 최초의 포르노 영화가 발표됐다.
마셜 매클루언의 주장처럼 미디어는 인간 감각기관의 확장판이 됐다. 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곧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사실적 묘사와 전달을 가능케 했고, 그 기술이 포르노로 이어진 것은 시간문제였다.
최초의 포르노 <Le Coucher De La Marie>의 등장은 종전의 ‘멈춰있는’ 누드와 성교 장면을 눈앞에 재연하는 가능성과 산업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부부의 잠자리’란 제목의 이 작품은 결혼식을 마치고 침실로 들어온 부부가 첫날밤을 준비하며 아내가 입고 있던 옷을 벗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당시 파리 올림피아 극장에서 스트립쇼 배우로 활동하던 배우 Louise Willy(루이스 윌리)가 주연을 맡았고, 원본 영상은 그녀가 실제 무대에서 실연(實演)한 스트립쇼를 끝까지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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