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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영화史]①옷만 벗어도 야했던 시대, 첫 포르노의 등장 'Le Coucher De La Marie'

최종수정 2017.10.02 08:00 기사입력 2017.10.02 08:00


최초의 포르노로 알려진 영화 'Le Coucher de la Mariee (부부의 잠자리)'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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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1895년 12월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이 나온 지 1년 만에 최초의 포르노 영화가 발표됐다.

마셜 매클루언의 주장처럼 미디어는 인간 감각기관의 확장판이 됐다. 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곧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사실적 묘사와 전달을 가능케 했고, 그 기술이 포르노로 이어진 것은 시간문제였다.
열차가 감광막을 뚫고 나오는 50초짜리 영상에 경악하며 도망치기 바빴던 파리지앵들은 불과 1년 만에 초야를 치르는 신랑·신부의 방을 몰래 엿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최초의 포르노 <Le Coucher De La Marie>의 등장은 종전의 ‘멈춰있는’ 누드와 성교 장면을 눈앞에 재연하는 가능성과 산업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부부의 잠자리’란 제목의 이 작품은 결혼식을 마치고 침실로 들어온 부부가 첫날밤을 준비하며 아내가 입고 있던 옷을 벗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원본 영상은 7분으로 추정되나, 프랑스 국립영화센터에서 1996년 발견될 당시 필름 열화 상태가 심각해 복원한 것이 현재 2분 분량의 영상으로 남아있다.

당시 파리 올림피아 극장에서 스트립쇼 배우로 활동하던 배우 Louise Willy(루이스 윌리)가 주연을 맡았고, 원본 영상은 그녀가 실제 무대에서 실연(實演)한 스트립쇼를 끝까지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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