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이명박 정부시절 나도 사찰당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해 화제다.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저는 블랙리스트에만 올랐던 게 아니라 실제로 사찰을 당했던 사람”이라며 “과거부터 제가 블랙리스트 톱에 있다고 했는데 그때 안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찰을 당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갔던) 개인 음식점, 술집을 다 뒤지고 미행을 했다”며 “그러다가 잘 안 되니까 소위 ‘찌라시’ 시장에 국정원이 개입했다. 그것도 곳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 MB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 (포토라인에) 안 설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5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정치인, 교수 등 MB(이명박)정부 비판세력 제압 활동’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제압 활동 대상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곽노현 전 서울 교육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정두언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