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과 중공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백마고지 전투는 열흘 동안 고지 점령군이 24번이나 바뀔 정도로 힘든 혈전이었다.
9사단 29연대 2대대장이던 김 중령은 10월 11일 불과 1시간 전 1대대가 물러난 고지를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공격에 나섰다.
빗발치는 총탄 아래 포복으로 전진하며 선두에서 부대를 지휘하던 김 중령은 고지를 약 20m 앞두고 적의 박격포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부하들의 그의 솔선수범 덕에 전투 의지를 불살랐고 부대는 결국 백마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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