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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달의 비밀]②달에 토끼가 산다면 뒷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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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에 뭐가 있길래…옥토끼과 음모론

달의 뒷면(사진=NASA)

달의 뒷면(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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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달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얘기는 토끼와 계수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달 표면의 그림자의 모양 때문이다. 그런데 달은 자전과 공전 주기가 같아 지구 어디서나 같은 면만 보기 때문에 중국, 일본, 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 전생 삶을 담은 인도의 불교 설화집 '자타카'에는 자기 몸을 스스로 던져 공양을 한 토끼를 갸륵하게 여겨 달 가운데 살게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초나라 시인 굴원의 '천문(天問)'에도 달에 토끼와 계수나무가 있다는 구절이 있다.
달의 앞면을 보고 토끼를 떠올렸다면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하는 뒷면의 모양은 어떨까. 직접 가서 보지 못한 것일 뿐 인류가 달의 뒷면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첫 만남은 1959년이었다. 소련의 무인탐사선 루나 3호가 달의 궤도를 돌며 첫 사진을 보냈을 때다. 이어 달의 뒷면을 육안으로 관찰한 최초의 인류는 윌리엄 앤더스를 비롯한 아폴로 8호의 우주인들이었다. 1968년 아폴로 8호는 처음으로 달 궤도를 돌며 달의 뒷면을 관찰했다.

지금은 탐사선과 위성 등의 계속되는 조사로 달 뒷면의 지도가 만들어져 있다. 201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에 실려 있는 카메라(EPIC)가 약 160만㎞ 떨어진 지점에서 지구 앞을 스쳐 지나는 달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구에서 늘 같은 면만을 봐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달의 뒷면은 많은 음모론을 낳았다. UFO를 믿는 이들은 뒷면에 외계인이 살고 UFO 기지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나치 잔당이 달 뒷면에 우주 기지를 세우고 지구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도 있었다. 이 음모론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2012년 개봉한 '아이언 스카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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