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 0.07%p '뚝'…저축은행 0.35%p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 국내 예금은행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이 2년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든 은행들이 변동금리 대출 영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동금리대출은 전월(61.3%)보다 5.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5년 7월(68.7%)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7월 42.2%까지 떨어졌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는 금리상승기를 앞둔 은행들이 고정금리를 다소 높게 책정해 변동금리 취급을 늘리는 영업 전략을 사용하면서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차주 입장에서는 당장의 대출금리만 놓고 보면 변동금리가 더 낮아 아무래도 선택의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도 금리가 오를 예정이라고 보고 변동금리 쪽으로 유인할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1.48%로 전월과 동일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일부 은행의 정기예금 유치 노력과 함께 금리가 0.02%포인트 오르면서 취급 규모가 확대됐고, 시장형금융상품의 경우 금리가 전월 수준(1.61%)을 이어갔다. 이에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95%포인트로 0.02%포인트 축소됐다.
8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30%)의 경우 기업대출금리가 오르고 고금리 가계대출 취급이 늘면서 0.35%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4.69%)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호금융은 0.03%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했으며, 새마을금고는 4.06%로 보합을 나타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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