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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정치학]①대통령 암살…배후에는 누가?

최종수정 2017.09.27 12:14 기사입력 2017.09.27 12:14

암살 위협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둘러싼 정치 지형 살펴보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필리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총성이 울리고 경호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해 자신에 대한 미국의 암살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이 앞으로 어떤 정치적 파장을 가져올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26일 GMA뉴스 등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총성이 울렸고 관저 맞은 편 건물에서 경호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통 주말을 자신의 고향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보내기 때문에 사건 당시 대통령궁에 머물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자살이나 총기 오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집권 이후 '철권통치'를 한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암살설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 사건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필리핀 교민을 상대로 한 연설 중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내가 죽기를 원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 문제를 제기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었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들이 싫어하는 다른 나라 지도자를 제거한 사례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지도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필리핀 마약조직들도 두테르테 대통령 암살을 모의했으며 그가 당선된 뒤 5000만 페소의 현상금을 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죽이겠다고 공언한 필리핀의 마약조직 두목들이 모여 암살을 의논했는데 당초 1000만 페소를 내걸었다 암사자를 구하지 못해 5배 올렸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있었다. 결국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다면 그 배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마약상이나 그의 통치 방식이 껄끄러운 다른 나라가 첫손에 꼽힐 수 있다는 얘기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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