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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50일밖에 안 남았잖아"…학원가 연휴 특수

최종수정 2017.09.27 11:17 기사입력 2017.09.27 10:58

서울로 '원정학생' 많아지자 호텔연계 '기숙특강' 등장
연휴 끝나면 곧바로 중간고사…중2·3도 시험준비 분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사상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50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막판 점수 향상을 위한 단기특강이 속속 개설되는가 하면, 따로 준비할 기회가 없었던 논술고사와 면접고사를 대비하는 집중속성코스 수업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 대치동 등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이른바 '원정 수강'을 오는 학생들을 위해 학원 인근 호텔과 연계한 '기숙특강'도 등장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흘간의 학원 수강료가 100만원, 숙박비를 포함하면 200만원에 육박한다.

이 학원 관계자는 "해마다 추석 연휴에 3~4일짜리 특강이 마련돼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는 연휴가 길어져 수강료가 높게 책정됐을 뿐 수업 시간을 고려하면 고액이라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근 또 다른 대형 학원 관계자는 "인기 강사의 특강은 이미 한 달 전에 마감됐다"며 "학부모들이 먼저 수업을 개설해 달라 요청하는 바람에 강사들이 '차례는 지내고 와야 하지 않냐'고 곤란해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고3 수험생 뿐 아니라 중학생들도 명절 연휴를 학원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학교들이 추석 연휴 직후 중간고사를 치르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학원장은 "내년부터 바뀌는 교육과정에선 내신과 학교생활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2·3 학생들이라면 학교 시험을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인근 교과 학원들 대부분이 추석 전날과 당일 정도만 휴원하고, 나머지 휴일은 정상 수업한다"고 전했다.

반면 초등학생들이 많이 찾는 예·체능 학원들은 수업일수가 적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 10월분 수업료를 다 내기 부담스럽다는 불만에 대응해 연휴 초반과 후반에 보충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한 태권도학원 관장은 "가족 모임이나 여행을 가야 한다며 한 달 쉬겠다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보충수업마저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강료 납부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주는 조건으로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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