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정부가 26일 미세먼지 감축 대책으로 착공 전인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민간 발전회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환 대상은 SK가스 등이 추진하는 당진에코파워 1·2기와 포스코에너지 등이 추진하는 삼척 화력 1·2기로 모두 민간 발전회사 사업이다.
정부는'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공정률이 10% 미만인 석탄화력발전소 9기 가운데 4기는 미세먼지 배출이 덜한 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나머지 5기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발전회사들은 몇년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계획을 바꾸는 데 비용과 시간이 낭비될 뿐 아니라 석탄발전소와 LNG발전소는 입지 조건부터 다르다고 강조한다. LNG발전소는 송전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처인 도심 인근에 지어야 한다, 거러나 석탄발전소는 수입 석탄의 하역과 환경 문제 등으로 항구 인근에 짓는다. 민간 발전회사가 이미 확보한 발전소 부지는 바닷가에 있어 LNG발전소를 지으려면 부지를 새로 구해야 한다.
당진에코파워와 삼척화력은 차례대로 2012년, 2013년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각사에 따르면 당진에코파워가 지금까지 약 4000억원, 삼척화력이 약 5600억원을 투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