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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수입 방어망'에 그늘진 태양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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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이프가드·中 관세율 인상 가능성에 주가 하락

G2 '수입 방어망'에 그늘진 태양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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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G2발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중국의 관세율 인상 등 수입규제 움직임에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태양광 관련주 OCI홀딩스 , 한화솔루션 , 에스에너지, 웅진에너지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태양광 모듈과 태양광 시스템 설치를 주력으로 하는 에스에너지의 주가가 13%이상 급락해 7000원선 초반까지 밀린데 이어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의 주가가 11%이상 하락한 7700원선으로 주저앉았다.
태양광 대표주 한화케미칼과 OCI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은 9%이상 내린 3만2000원선, OCI는 3%이상 밀린 10만원선 초반까지 밀렸다. 한화케미칼과 OCI은 이달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추세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주요 수출국의 수입규제 우려로 최근 3~4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에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미국과 중국이 강도 높은 수입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이 있는 반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보호무역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감안했을 때 태양광 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윤성노 연구원은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태양광 모듈 수입가격이 와트당 0.35달러에서 0.75달러로 2배이상 상승해 태양광 모듈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투자증권 역시 태양광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현재 실적 전망치 변동은 없으나 앞으로 세이프가드 관련 결과에 따라 태양광 제품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며 단기 시황에 대한 대응보다 세이프가드 제재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요국의 수입규제가 우려만큼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고 태양광 관련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OCI에 대해 "중국이 연말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양질의 폴리실리콘을 수입할 대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세이프가드가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웅진에너지의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두현 연구원은 "세이프가드가 적용되면 관세는 모듈에 한해 한정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웨이퍼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관세 부과 전까지 미국 내 모듈 수요 증가에 따른 모듈 업체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KB증권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최악의 상황이 전개된다면 영업이익 800억원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영찬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2018년 태양광사업 실적 기준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 8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태양광협회는 높은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내 태양광설치 원가 상승과 이로 인한 수요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고, 확실한 점은 미국 내 태양광모듈은 반드시 수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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