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2년 122만명에서 지난해 178만명으로, 연평균 9.7%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인구 100명당 진료인원이 50대가 7.2명, 60대 9.7명, 70대 7.5명에 이른다. 여성 진료인원은 30대는 남성의 절반 수준이나 50대부터 역전되어 60대에 급증하여 13명꼴로 남성의 2배쯤 된다.
콜레스테롤은 모든 동물 세포막의 30%정도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세포막을 유지하고, 세포의 모양을 바꾸며, 유동성을 조절하고 동물이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물질이다. 비타민 D와 부신 호르몬이나 성 호르몬과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지방의 흡수를 돕는 담즙산의 체내 합성을 도와주기도 한다. 동물성 식품을 먹을 때 세포막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간, 창자, 부신 등에서 합성한다.
콜레스테롤의 내부는 지방으로, 외부의 벽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백질의 비율이 낮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높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은 두껍고 단단한 지방침전물(플라크)을 만들어 혈관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며,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간으로 이동시켜 LDL 콜레스테롤을 줄여 준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거나 간, 창자, 부신 등에서 필요이상으로 많이 합성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이러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이럴 때 생활습관은 바꾸지 않고 약물에 의존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일시적으로 떨어질지 모르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원인들을 줄일 수 있도록 운동과 활동을 늘리고, 비만을 줄여야 한다.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흡연을 중단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H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혈당도 낮춰야 한다.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도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이므로 줄여야 한다.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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