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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테일' 시대…'규제'보다 더 '무서운 놈'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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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그룹, 국내 첫 홍채인증 로그인 도입
신기술로 무장한 아마존의 오프라인 진출
국내 유통업계 규제한파 확산…근본적인 고민 필요

'디지털 리테일' 시대…'규제'보다 더 '무서운 놈'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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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이 이달 16일부터 그룹내 온라인 쇼핑몰에 '홍채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국내 유통업계 가운데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더현대닷컴'과 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 모바일앱'에 '홍채인증'을 통해 로그인할 수 있게됐다.

'홍채인증 로그인'은 휴대폰 전면의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홍채 정보를 입력시킨 후 로그인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ID·PW로 로그인할 때(약 20여초)보다 1/10 수준(약2.3초)으로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갤럭시노트8 등 홍채인증이 가능한 일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뒤, 내년에는 아이폰 FaceID와 같은 안면인식 로그인 시스템도 추가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현대H몰 매출의 70% 이상이 모바일앱에서 발생하고있다. 모바일을 통한 신규가입자 역시 매년 30%씩 증가하는 추세다. 모바일앱 이용해 복잡한 비밀번호를 별도로 기억할 필요가 없이 편리하게 모바일 쇼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4차 산업혁명으로 지각변동 중이다.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디지털 리테일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최근 정부가 유통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지만, 신기술로 무장한 4차 산업혁명이 유통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유통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장 경계가 없어지고 쇼핑의 공간이 바꾸고 있다. 일례로 뉴욕의 나이키 매장에서는 런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제품을 인식하고 체험을 하는 매장으로 변하고 있다. 양지혜 메르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좀 더 상상을 해본다면 레스토랑에서는 3D 프린팅으로 음식이 세팅되고 VR기기를 통해 집에서도 쇼핑센터에 있는 것처럼 쇼핑한다. 심지어 고객이 원하는 순간 에 고객이 있는 곳으로 매장이 고객에게 다가올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화두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진출이다. 아마존은 지난 1월부터 무인매장 '아마존고'를 오픈했고, 지난달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다. 상품 배송을 먼저 받고 고른 다음 무료로 반송하는 '아마존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의 80%가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제 O2O (Online to Offline)에서 O4O (Online for Offline)로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는 이미 IoT 기술 등을 활용한 인스토어 애널리틱스(In-store Analytics)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개인화된 마케팅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마존은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마존 닷컴의 상품 추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아마존 서점을 운영하면서 비슷한 구매 패턴을 가지는 소비자 들을 그룹으로 묶어 그룹별로 추천상품을 소개했다. 이후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음반과 가전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이종 카테고리간의 관계 데이터를 상관 관계별로 그룹핑해 개인화된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발전했다. 아마존 매출의 30% 이상이 개인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은 또 신속하고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한 160개의 물류센터가 강점으로 꼽힌다. 물류센터는 인공지능(AI)로봇을 통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물류이동 시간이 75분에서 15분으로 축소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정부 규제보다 더 무 서운 근본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면서 "강력한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경쟁 자들이 다가오고 있는데 구시대의 시각에 편안하게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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