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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지갑 봉인해제…백화점·마트·면세점 "반갑다,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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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價 선물세트 인기' 매출 급증
내국인 프로모션으로 반전 노리는 면세점


지난 23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내 선글라스 코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지난 23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내 선글라스 코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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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장 열흘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불황이 무색하게 값비싼 선물세트가 인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여파로 파리 날리던 면세점은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는 내국인들로 모처럼 북적였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작한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은 지난 21일까지 1년 전보다 62.6% 급증했다. 현대백화점(15~21일)과 신세계백화점(18~21일)에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3%, 41.4%씩 신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사상 최대 인파가 해외 여행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 선물세트도 잘 팔리고 있다"며 "고향을 못 찾는 대신 미리 선물로 인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 명절과 달리 고가 선물이 불티나게 팔렸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 설 시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최우선 마케팅 키워드였던 것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 23일 이마트 서울 영등포점.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사진=이선애 기자)

지난 23일 이마트 서울 영등포점.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사진=이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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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선물 주요 구입처인 대형마트에서는 고가인 한우 세트가 최고 인기 제품이 됐다. 이마트가 지난 17일 끝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 추석 때보다 19.8% 더 팔렸다. 매출은 역대 최대인 2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18일 시작된 본 판매 행사에서도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추석 대비 60.8%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15년 추석 실적 이상까지도 넘보는 상황이다.
앞서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매해 상승하다 지난해 추석 처음 꺾인 뒤 올해 설까지 20% 수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우 선물세트 판매 호조 역시 황금 연휴 덕분인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사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매출 반등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각종 프로모션을 내세워 내국인 잡기에 여념이 없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여행차 출국하는 사람이 많아 내국인 이용객 수ㆍ매출 상승세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올해 들어 이달 현재까지 내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올라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내국인 매출의 경우 구매 한도(1인당 3000달러, 외국인은 한도 없음.)에 막혀 전체 실적 기여도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신세계면세점의 이달 내국인 이용객 수도 전월 대비 약 20% 증가했다. 지난달 45억원가량이던 일 평균 매출은 이달 연휴 효과에 힘입어 5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2년 간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한국발 왕복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9월30일~10월9일 출발 예정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추석 기간(9월14∼18일)보다 약 8.5배 늘어나 90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여태껏 연휴 기간 항공권 검색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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