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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전기시장 진출…시장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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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7조원·2700만고객 SKT
700억원·20만명대 무전기시장 진출
무전업계 "공정한 경쟁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24일 "LTE 무전기이자 충격에 강한 특수 스마트폰인 '토크(Torqu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토크'는 일본 교세라가 지난해 9월 '듀라포스 프로'란 이름으로 미국 법인 시장에 선보인 제품으로, 현재 FBI 마약수사국, 시카고 경찰 등에서 법인·업무용 디바이스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4일 "LTE 무전기이자 충격에 강한 특수 스마트폰인 '토크(Torqu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토크'는 일본 교세라가 지난해 9월 '듀라포스 프로'란 이름으로 미국 법인 시장에 선보인 제품으로, 현재 FBI 마약수사국, 시카고 경찰 등에서 법인·업무용 디바이스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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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시장 부동의 1위 SK텔레콤이 무전기시장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기존 무전기업체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만 2700만명을 보유한 대기업인데 무전기시장은 고작 20만명 규모에 불과한 '골목상권'이기 때문이다. 무전기시장 매출도 연 700억원에 불과하다. SK텔레콤과 같은 '공룡'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이 무엇인지 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25일 SK텔레콤은 "LTE 무전기이자 충격에 강한 특수 스마트폰 '토크(Torqu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전기는 주로 호텔이나 공연장, 공사장, 보안업체 등에서 내부자 간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한다. 현재 무전기시장, 즉 무전통신시장은 KT파워텔의 독주 체제다. SK텔레콤은 독점 구도를 깨고 경쟁을 유발해 서비스 품질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나 KT파워텔은 SK텔레콤의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KT파워텔이 독점기업이며 KT그룹에 소속된 대기업집단이라는 이유로 매도하고 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시장 상황과 흐름을 무시한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했다.

무전통신시장은 1995년 기간통신사업으로 지정되면서 11개 사업자가 허가를 받아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휴대폰, 즉 이동통신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무전통신시장은 경쟁력을 잃고 쪼그라들었다. 현재 사업자는 KT파워텔(전국)과 파워텔TRS(강원도) 2곳뿐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업자들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KT파워텔 관계자는 "지난 연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2억원에 불과하다"며 "열악한 시장에서 겨우 살아남아 있는 상태를 두고 독점기업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KT그룹에 속하긴 하지만 그룹으로부터 자금 지원이나 혜택을 받는 건 전혀 없다고 한다.
한편 SK텔레콤은 무전통신시장 진입을 위해 고객 끌어들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보조금 살포' 논란도 있다. 보통 업계에서는 무전 단말기당 11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주는데 SK텔레콤은 보조금을 2~3배 더 제공하며 고객을 빼앗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자금력을 무기로 시장을 휘저으면 기존 업체들은 2~3년 내에 도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통시장에 알뜰폰에 대한 지원정책이 있듯, 기존 무전 사업자들에게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시장 반발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국내 LTE무전시장의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며 "앞으로도 여러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차별적인 무전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도 하반기 무전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라 추가적인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거대이통사가 무전통신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해석을 제기했다.

우선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 LTE 기반으로 이뤄지게 되면서 LTE 무전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국 LTE망을 구축한 이통사 입장에서는 교환기 일부 변경을 통해 LTE무전시장에 손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한다.

아울러 이통사 내부 사업부서 간 실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교적 작은 무전기시장마저 아쉬운 상황이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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