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지진 현장에 이용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재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구조하는 일이다.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리는 게 구조인력의 소망이다.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멕시코 강진 현장에 옷가방 크기의 레이더 장치가 긴급 공수돼 구조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장비는 지진으로 돌무더기 속에 갇혀있는 사람의 심장박동 등을 추적할 수 있다. '파인더(Finder)'로 이름 붙여진 레이더 시스템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국토안전부(DHS)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이다. 구조전문가들에게 실종된 이들에 대한 미세한 정보를 제공해 이들을 찾을 수 있게 한다.
파인더는 저전력의 마이크로파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는 돌무더기 등에 깔려 있는 사람의 숨소리와 심장박동으로 발생하는 작은 동작까지 파악해 전달해준다. 파인더는 돌무더기 속 9m 아래, 콘크리트의 경우 6m 밑까지 이 같은 작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더는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구조 현장에 투입된 적이 있다. 이때 무너진 직물공장에서 4명의 사람을 찾는데 도움을 준 바 있다. 과학 장비를 이용한 재난 구조 시스템이 앞으로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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