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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추석 전 양심수 석방' 요구…"촛불정부라면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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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6대 종단 지도자, 20일 민변 이어 24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연달아 성명 발표해 석방 촉구

거세지는 '추석 전 양심수 석방' 요구…"촛불정부라면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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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추석을 앞두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국회의원 등 양심수들을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전 성명서를 내 "국제인권기구들의 거듭된 권고에 따라 정부는 모든 양심수들을 석방해 훼손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복원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성명에서 "지난 18일 6대 종단이 성명을 통해 양심수 석방을 촉구한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양심수의 석방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어 "한국은 평화적인 촛불시민혁명으로 국제사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양심수 실태를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조문이 무색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특히 "사상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대통령의 생각과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집회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혹은 양심과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사훈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수백명의 국민이 감옥에 갇혀 있고, 지금도 투옥되고 있으며, 국제인권기구들의 거듭된 권고에도 불구하고 석방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서 모든 양심수를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부패한 정권을 심판한 촛불이 세운 정부라면, 지금 당장 양심수를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현재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해 정치활동·노동운동·사상을 이유로 구속돼 있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30여명에 이른다"며 "우리는 이들을 양심수로 부르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임은 이들이 비록 실정법을 위반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민변은 특히 "정부는 지난 8·15 광복절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특별사면을 실행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용납하고 감내할 수 없다. 촛불 정부라면 당장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엔 전국 6대 종교의 주요 지도자들도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등이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추석은 헤어진 가족이 만나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다. 양심수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함께 삶과 희망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양심수의 생각이나 사상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화해와 통합의 지혜로움으로 정의롭고 합리적인 판단이 새로운 세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6대 종단 지도자들은 특히 "정부가 국민들을 믿고 용단해야할 때"라면서 "불의의 시대를 걷어낸 우리 국민은 평등과 자유, 평화와 정의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으며, 양심수 석방이 특정 계층이나 정파, 종교를 지지함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존엄에 기반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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