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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평창…佛, IOC 회원국 중 첫 불참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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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프랑스 국가대표 스키팀의 테사 올리가 지난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전 부문 시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탈 트로피를 들고 울먹이고 있다. 올리는 평창 올림픽 대회전 부문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사진=AP연합] 프랑스 국가대표 스키팀의 테사 올리가 지난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전 부문 시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탈 트로피를 들고 울먹이고 있다. 올리는 평창 올림픽 대회전 부문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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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진수 기자] 프랑스는 한반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로라 프레셀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레셀 장관은 이날 라디오 RTL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이 악화한 만큼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한 프랑스 대표팀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대표팀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다"고 말했다.
프레셀 장관은 "프랑스 대표팀이 부담 없이 계속 훈련하도록 조치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며 "4년 넘게 열심히 연습해 온 프랑스 팀에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내년 2월9~25일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평창이 휴전선에서 8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핵 위협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나라는 프랑스가 처음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프레셀 장관의 발언은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프레셀 장관의 발언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전날 "북한과 다른 나라들이 긴장 상황에 놓여 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안전에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징조는 없다"고 발언한 다음 날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프레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후 동계올림픽 강국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패트릭 샌더스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대변인은 "안전이라는 면에서 올림픽 개최 도시마다 으레 나름대로 문제를 안고 있게 마련"이라며 "국무부 등 유관 당국과 손잡고 대표단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이지만 미국 측도 자국 선수단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도 "올림픽이 어디서 열리든 캐나다 선수단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하지만 아직 한국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심각한 위협은 없는 상태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3위), 미국은 9개(4위), 프랑스는 4개(10위)의 금메달을 딴 동계종목 강국이다.

지안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연맹(FIS)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안보 문제가 해외 관광객들의 평창동계올림픽 티켓 구매에는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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