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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 D-5', 이사비 변수부터 사장 메시지까지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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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과도한 이사비' 제동, 영향 놓고 다양한 해석…27일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 예측불허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공사비 2조6000억원, 강남의 랜드마크 아파트, 올해 재건축 수주전의 상징….'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가 선정된다.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규모는 물론 상징성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2파전으로 정리되면서 경쟁구도는 단순화했지만, 승부는 점점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영향을 줄 외부, 내부 변수들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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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의 7000만원 이사비 무상지원에 대해 급제동을 걸었다.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재산상 이익 제공을 금지한 도시정비법 제11조 제5항 위반이라는 얘기다. 현대건설의 7000만원 이사비 카드는 조합원들의 시선을 모을 카드였다. 하지만 국토부의 시정 지시 결정에 따라 물거품이 됐다.

국토부는 과도한 이사비 지원의 문제를 바로잡는 의미에서 행동에 나섰지만, 이러한 변수가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주게 될지 해석은 엇갈린다.
표면적으로 보면 회심의 카드를 강행할 수 없게 된 현대건설이 타격을 입고, GS건설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건설사는 물론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복잡 미묘한 변수 때문이다.

GS건설은 품질 경쟁을 통해 수주전에 임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 외부 변수에 신경을 쓸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현대건설도 이러한 입장은 마찬가지다. 품질 경쟁을 통해 조합원 마음을 얻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두 건설사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긴장감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21일 반포 1단지 조합 주최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사장이 직접 나왔다. 두 건설사가 이번 사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논란이 된 이사비는 지자체와 조합의 협의를 거쳐 조합원 모두의 이익으로 돌려줄 것"이라며 "보증을 위해 안이 마련 되는대로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의) 블러핑을 막고 선정 후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는 피할 수 없는 승부처에서 만났다.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패배할 경우 금전적인 손해도 있지만, 재건축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주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구청과 합동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누가 승자가 되건 선정과정에 대해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반포주공1단지 사례가 관심의 초점으로 등장하는 것도 두 건설사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다. 국회의원들의 국감 타깃이 될 가능성도 있고, 시공사 선정 이후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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