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제 아들 둘 다 '우리 집안에서 왕따 당할 수 없다'면서 해병대에 자원입대 했어요."
해병대 포항1사단을 전역한 이영근(56·441기)씨는 아버지에 이어 3대째 해병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이다. 이영근씨의 아들 이수환(24·1182기)씨와 이예환(21·1214기)씨는 초중고를 모두 외국에서 나왔지만 군 복무를 이행하기 위해 귀국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현역 시절 공로 등을 듣고 자란 영향이 컸다.
해병대는 이후 적군의 시체를 별도 장소에 매장하기 시작해 현재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적군 묘지의 시초가 됐다. 고 이창수씨는 6.25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 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해병대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인 이예환 상병은 "할아버지가 보여준 인간 존중의 가치와 해병대 정신이 자랑스럽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해병대 정신을 바르게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처럼 대를 이어 해병대에서 병역을 이행하는 '해병대 병역 명문가' 다섯 가문을 선정하고 오는 23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제67회 서울수복 기념행사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해병대 병역 명문가는 현재 군 복무 중인 현역을 포함해서 3대 이상 가족이 해병대에서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가문이 대상이다. 해병대사령부는 인증패, 기념품, 상금 각 100만원을 전달한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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