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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모두 해병대"…'해병대 명문가' 5가족 23일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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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해병대에 복무 중인 이수환(1182기), 이영근(441기), 이예환(1214기)씨.

3대째 해병대에 복무 중인 이수환(1182기), 이영근(441기), 이예환(1214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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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제 아들 둘 다 '우리 집안에서 왕따 당할 수 없다'면서 해병대에 자원입대 했어요."

해병대 포항1사단을 전역한 이영근(56·441기)씨는 아버지에 이어 3대째 해병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이다. 이영근씨의 아들 이수환(24·1182기)씨와 이예환(21·1214기)씨는 초중고를 모두 외국에서 나왔지만 군 복무를 이행하기 위해 귀국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현역 시절 공로 등을 듣고 자란 영향이 컸다.
이씨는 고(故) 이창수씨의 둘째 아들이다. 6.25 전쟁 당시 소대장으로 장단ㆍ사천강 지구 전투에 참전한 고 이창수씨는 중국군 소년병들의 시신을 따로 묻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영근씨는 "아버지가 소년병들의 주머니 속에 그 소년 어머니의 편지가 들어있는 걸 보고 그냥 둘 수 없어 포탄이 미치지 않는 곳에 묻어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적군의 시체를 안장해 준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해병대는 이후 적군의 시체를 별도 장소에 매장하기 시작해 현재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적군 묘지의 시초가 됐다. 고 이창수씨는 6.25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 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해병대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인 이예환 상병은 "할아버지가 보여준 인간 존중의 가치와 해병대 정신이 자랑스럽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해병대 정신을 바르게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집안의 모든 남성이 해병대인 또 다른 가문도 있다. 방만규(12기)씨, 전병철(86기), 이대현(82기)씨 집안 3대 모든 남자가 해병대를 선택했다. 고 이장우(해병대 부사관 1기)씨 가문은 1대부터 3대까지 약 43년간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1대 이장우씨는 6.25 전쟁에 참전했고 화랑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처럼 대를 이어 해병대에서 병역을 이행하는 '해병대 병역 명문가' 다섯 가문을 선정하고 오는 23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제67회 서울수복 기념행사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해병대 병역 명문가는 현재 군 복무 중인 현역을 포함해서 3대 이상 가족이 해병대에서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가문이 대상이다. 해병대사령부는 인증패, 기념품, 상금 각 100만원을 전달한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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