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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엔 그래도 전문직"…약대 시험에 몰린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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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PEET 응시 남성 수 역대 최고…전체 경쟁률 8.9대 1
의전원·치전원 선발인원 급감하자 약대로 대체 지원도


"취업난엔 그래도 전문직"…약대 시험에 몰린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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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극심한 취업난으로 전문직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치러진 2018학년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서 역대 가장 많은 남성 응시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를 합친 전체 응시생 수는 2010년 처음 PEET가 시행된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21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8학년도 PEET 응시생은 1만5107명으로 응시생이 가장 많이 몰렸던 2017학년도 1만5206명과 비슷했다. 올해 35개 약대 입학정원이 1693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대 입학 평균 경쟁률은 8.92대 1이다.

PEET는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전공과 상관 없이 대학 2학년 이상을 수료하면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화학추론과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총 4과목으로 이루어진 이 시험은 학습범위가 방해한 시험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하지만 PEET가 계속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극심한 취업난에 대졸자들 사이에서도 전문직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존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면서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대신 PEET로 대체 지원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2018학년도 응시생을 성별로 나누면 여성이 63.5%(9595명), 남성이 36.5%(5512명)를 차지, 남성 응시생 수가 그동안 치러진 PEET 중 제일 많았다.

남성 응시생들이 몰리면서 응시생 전공 역시 공학계열이 27.2%(4106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히려 PEET와 연관성이 큰 생물학 전공은 25.1%(3794명), 화학은 21.0%(3170명)에 그쳤다. 지난해 2017학년도 PEET의 경우 생물학 전공 응시생이 공학계열 전공 응시생보다 많았다.

이미 자연대, 공대 학생들의 약대 지원 현상으로 기초과학이 황폐화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에서 공학 교육까지도 그 영향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PEET 열풍이 생명과학과 화학 등을 가르치는 자연대를 넘어 공대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라면서 "이과계열 학생들의 약대 지원 현상으로 말미암은 기초과학 황폐화 논란에서 공대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PEET 응시자 가운데 연령별로는 23세 이상~25세 이하가 38.5%(5824명)로 가장 많았다. 22세 이하 24.0%(3621명), 26세 이상~28세 이하 20.5%(3093명), 29세 이상~ 31세 이하 9.0%(1366명), 32세 이상~34세 이하 4.1%(621명), 35세 이상이 3.9%(582명)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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