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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맞춤형' 정상외교…북핵·평창올림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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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영국·체코·세네갈 정상과 양자회담
북핵 문제로 시작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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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제72차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릴레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기후변화 등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외교 보폭을 넓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로 이야기를 시작해 지지를 이끌어낸 뒤 해당 국가의 맞춤형 대화로 호감을 하는 대화 방식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유엔 본부에서 열린 각국 수석대표 공식 오찬에 참석해 북핵 문제의 엄중함을 설명하고 "국제사회가 일관된 노력을 통해 평화적·근원적 방식으로 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헤드테이블에 앉아 주요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친분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와 만나 새 대북 제재안 채택 과정에서 영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상관없이 한·영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첫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 회담에서는 방산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였다. 문 대통령은 "세네갈 공군이 한국산 훈련기를 도입하는 등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긴밀하게 추진돼 왔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협력도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북 핵·미사일 못지않게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도 앞장섰다. 문 대통령은 동계스포츠 강국인 체코의 밀로쉬 제만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냉전을 종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듯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도 인류의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제출한 휴전 결의안을 언급,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에 의해 채택되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북한이 참여하면 안전은 더욱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 뉴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공개를 포함한 특별한 평창올림픽 홍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동북아지역에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연속 개최되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올림픽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일본, 중국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급 대화에도 참석해 "탄소를 많이 배출해 온 선진국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석탄 화력과 원전 의존도를 점차 줄여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몽골과 시베리아의 청정에너지 자원을 동북아 에너지 슈퍼 그리드로 연결하는 구상도 공개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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